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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증상 및 관련 장애와 해리장애심리학 2024. 3. 18. 10:35
신체증상장애란?
신체증상장애는 개인이 신체증상으로 인해 삶과 일상, 대인관계 등이 와해될 정도의 강력하고 지나친 고통 혹은 불안을 경험하는 심리장애의 하나이다. 신체증상장애를 가진 사람은 신체증상이나 건강문제에 과도하고 부적응적으로 반응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이들은 행동을 취해야 한다는 절박감은 가지고 있지 않으나 지속적으로 약한 혹은 병든 느낌을 가지고 있으며 운동이 증상을 악화시킬 거란 생각으로 운동을 기피한다.
신체증상장애의 또 다른 공통점은 심한 통증을 경험한다는 것이다. 통증의 발생을 설명할 기질적 원인의 유무와 관계없이 통증은 심리적 원인에 의해 유지되고 악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이 상태에서 중요한 점은 신체증상이 명확한 의학적 원인에 기반한 것이냐의 여부가 아니라 심리적 또는 행동적 요인, 특히 고통이나 불안이 신체증상의 심각도와 장해에 관여하느냐의 여부에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신체증상에 집중된 불안과 고통의 심리적 경험을 신체증상장애 치료의 가장 중요한 목적으로 한다.
질병불안장애
질병불안장애는 신체적 증상이 경미하거나 존재하지 않는 경우에도 심각한 질병이나 병을 가졌을까 불안해하는 심리장애이다. 이전에는 건강염려증으로 알려졌던 장애로, 해당 용어는 현재까지도 많은 사람들 사이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질병불안장애에서의 염려는 대게 신체증상 그 자체가 아니고 아플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집중되어 있다. 신체증상은 현재 경험하지 않거나 혹은 매우 경미한 것이지만 이에 따른 불안은 매우 심각한 질병에 걸렸거나 그런 상태로 발전할 가능성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그 염려와 심각한 불안이 너무 생생해 안심시키려는 의사의 말이 도움이 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수많은 의사들의 '괜찮다', '문제없이 건강하다'라는 소견의 효과가 단지 단기간만 지속된다는 점도 중요한 특징 중 하나이다. 환자들은 이전 의사들이 뭔가를 놓쳤다는 가정을 가지고 또 다른 의사들을 찾아간다. 이들 중 많은 사람들이 '질병 확신'이라는 잘못된 믿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이들 장애의 치료법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신체증상의 원천과 근원을 자세히 다루는 '설명 치료'가 있다. 교육적 틀 안에서 상세한 장애 설명은 신체증상에 대한 공포와 비합리적인 신념의 감소와 연관이 있음을 확인했다. 최근에는 약물이 신체증상장애를 가진 일부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고되기도 했다.
전환장애(기능적 신경학적 증상장애)
전환장애는 신경학적 손상을 시사하는 시력 상실이나 마비와 같은 신체적 기능 상실이 나타나지만 이를 설명할 만한 기질적 병리가 없다는 특징을 보이는 심리장애이다. 전환증상들이 다양한 신체 기능의 부전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전환증상은 감각 운동 체계에 영향을 주는 신경학적 장애의 일종으로 나타난다. 전환증상은 실명, 마비, 실성증 외에도 무언증, 촉감 상실을 포함하며 일부는 발작을 나타낸다. 이러한 발작은 심리적 원인으로 발생했다고 볼 수 있는데 뇌전도 변화가 탐지되지 않게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발작은 흔히 심인성 비간질성 발작이라 불린다. 또 다른 증상으로는 목의 이물감으로 인해 무엇을 삼키거나 먹거나 말하는 것이 어려워지는 히스테리구 증상이 있다.
이와 밀접히 관련된 것이 꾀병이다. 흔히 꾀병이라고 부르는 것은 이득으로 동기화된 신체적 혹은 심리적 장애의 고의적 날조이다. 하지만 전환반응, 실제 신체적 장애 그리고 노골적 꾀병을 구분하기는 때때로 어렵다. 꾀병자임이 알려진 경우 이들의 동기는 명백하다고 할 수 있다. 이들은 직업적이거나 법적 어려움에서 무언가를 얻어내고자 하거나 재정적 해결과 같은 특정한 이득을 얻고자 한다. 꾀병자들은 자신들이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잘 인지하고 있으며 목표한 결과를 얻기 위해 타인을 이용하고 있음 또한 잘 인지하고 있다.
꾀병과 전환장애 사이 어딘가에 자리 잡고 있는 인위성장애의 상태는 더욱 곤혹스럽다. 인위성장애는 동정이나 관심을 제외하고 특별한 외적인 이득이 없는 상태에서 고의로 가장된 실재하지 않는 신체 혹은 심리장애이다. 인위성장애에서 신체증상은 꾀병에서처럼 가장된 것이며 자발적인 통제 하에 있지만 아픈 역할을 맡으려 하거나 더 많은 관심을 얻는 것 외에는 증상을 자발적으로 만들어낼 만한 명백한 이유가 존재하지 않는다.
간혹 이 장애는 다른 가족구성원에게 전파될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어 부모는 아픈 아이의 부모에게 주어지는 관심이나 연민을 얻기 위해 일부러 아이에게 병을 유도하는 경우가 있다. 이처럼 누군가가 어떤 이를 일부러 아프게 만드는 걸 타인에게 시행된 인위성장애라 부른다. 이를 평가하는 데 유용한 조치는 아이를 부모로부터 분리시키거나 아이가 병원에 있는 동안 병실에 감시 카메라를 작동시키는 것이다.
해리장애
개인이 자신을 둘러싼 모든 환경과 분리되었을 때, 즉 마치 꿈을 꾸고 있는 것 같고 슬로 모션 속에서 살고 있는 것 같을 때, 해리 현상을 경험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해리 경험은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첫째는 순간적으로 자신에 대한 현실감을 잃도록 만드는 지각의 변화인 이인성이다. 해리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나며 자신의 행동을 외부에서 관찰하는 듯한 감각으로 경험된다. 두 번째는 개인이 외부세계에 대한 현실감을 잃게 되는 비현실감 경험이다. 이 상태에서는 사물의 형태나 크기가 변화되어 보인다거나 사람들이 죽은 듯 보이거나 기계로 보이게 되는 경우가 있다. 심리 임상가들은 개인이 자신의 외부세계나 자신 혹은 둘 다에 대한 현실감을 잃게 되어 개인의 삶을 지배하고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방해할 정도로 위협적인 경우 이인성-비현실감장애라고 진단 내린다.
대중들이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중증 해리장애는 해리성 기억상실일 것이다. 해리성 기억상실은 자신이 누구인지 특히 스트레스적이거나 외상적 특성의 정보를 기억해내지 못하는 특징을 보인다. 정체성을 포함한 모든 개인적 정보에 대한 기억을 상실하는 전반적 기억상실 증상을 보이기도 하고 더 흔하게는 특정 기간과 사건에 국한된 기억상실, 특히 외상적 사건에 국한된 기억상실 증상을 보이는 국소적 혹은 선택적 기억상실을 경험한다.
극단적인 경우 해리성 정체성장애 증상을 보인다. 이전에 다중성격장애로 알려진 해리성 정체성장애는 성격의 조각들 혹은 100개 정도의 성격들이 한 마음과 몸에 공존하는 심리장애이다. 해리성 정체성장애 환자의 평균 정체성 수는 15개 정도이나 많게는 100개까지 나타나기도 하며 일부의 경우 각 정체성은 고유의 행동, 목소리, 신체 제스처를 가진 완전한 독립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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