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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 및 관련 장애심리학 2024. 3. 18. 00:19
강박 및 관련 장애는 종종 불안이나 고통감을 잠재우는 기능을 하는 강박행동을 특징으로 하는 정신장애의 한 군집이다.
강박장애
강박장애는 원치 않고 지속적이며 침습적인 사고와 충동뿐만 아니라 이를 억제하기 위한 반복적인 행동이 관여된 불안장애로 불안장애 중 심한 손상의 정점이다. 모든 불안장애와 마찬가지로 생물학적, 심리적 취약성은 강박장애 발달에 영향을 끼친다. 강박사고는 저항하거나 없애려고 하는 침습적이고 무의미한 사고, 심상이나 충동을 말한다. 강박행동은 강박사고에 대한 반응으로 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을 갖는 반복적이고 의례적이며 시간 소모적인 행동이나 정신적 행위를 말한다. 예를 들어 사물들이 완벽한 순서로 유지되어야 한다는 강박사고는 특정한 방식으로 사물을 정리하는 강박행동으로 이어진다.
특정한 강박사고는 특정한 의례와 밀접하게 연결된다. 금지된 생각이나 행동은 확인 의례를 만들어내고 정렬의 강박사고는 정리와 정렬 또는 반복 의례로 이어진다. 또한 오염의 강박사고는 통제와 안전을 만들어주는 씻는 의례로 연결된다. 강박 및 침습적 사고의 예로는 높은 창에서 뛰어내리는 충동, 차 앞에 뛰어드는 생각, 부자연스러운 성적 행동에 대한 생각, 플러그를 빼지 않고 고데기를 카펫에 두었다는 생각 등이 있다.
강박장애에 대한 약물 치료 효과는 집중적으로 평가되어 왔다. 세로토닌 재흡수를 억제하는 약물이 가장 효과적으로 강박장애 환자의 60%에 다다르기까지 호전을 보였다. 약물과 비교하여 잘 구조화된 심리치료는 어느 정도 낫지만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노출 및 반응억제이며 반응들을 적극적으로 차단하고 점진적으로 두려운 생각이나 상황에 환자를 노출시키는 과정을 포함한다. 강박장애에 대한 가장 급진적인 치료는 정신외과 수술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치료에서 어떠한 호전의 가능성을 보이지 않는 강박장애 환자들에게 외과적 수술은 최종적으로 고려해 볼 수 있는 치료라고 할 수 있다.
신체이형장애
신체이형장애는 외모에서 어떤 결점이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심리장애이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정상으로 보이는 외모라도 환자는 스스로 뭔가 결점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것에 몰두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 장애는 '상상의 추함'이라고 불려 왔다. 신체이형장애의 양상으로는 외모에 대한 걱정으로 인해 거울 보기와 같은 반복적인 행동으로 보이거나 혹은 자신의 외모를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것과 같은 정신적인 행위를 보인다. 이러한 집착으로 인해 임상적으로 유의한 고통이나 중요한 기능의 영역에서 손상을 입는다.
신체이형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서 다양한 확인과 보상 의례를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어 피부의 결정을 감추기 위해서 과도하게 태닝을 하거나 과도한 몸단장과 피부 뜯기도 역시 흔하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거울에서 떨어지지 않는데 그들은 추한 모습들이 혹시나 바뀌었을까 하는 생각에 사로잡혀 자주 확인하기 때문이다. 일부는 거의 공포증 수준으로 거울을 피하기도 한다. 이렇듯 신체이형장애는 환자의 삶에 상당한 혼란을 야기한다. 심각한 환자의 경우에는 다른 사람에게 자신을 보이는 것이 두려워 바깥출입을 못하기도 한다.
신체이형장애는 잘 드러나지 않아 유병률을 추정하기 어렵다. 신체이형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정신건강센터를 찾기 전에 성형외과 의사나 피부과 의사와 같은 다른 건강 전문가를 찾아가기 때문이다. 이들은 장애를 가지지 않은 사람에 비해 높은 확률로 예술과 디자인에 관심을 가진다. 이는 미학과 외모에 대한 집착적인 관심의 반영으로 볼 수 있다. 남성의 경우 체격, 성기나 얇은 모발에 초점을 두며 여성은 더 다양한 신체 영역에 초점을 두고 섭식장애를 동반하는 경향이 있다.
신체이형장애도 강박장애와 동일하게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가 효과적이다. 약물치료로는 세로토닌 재흡수를 막는 약물이 일부 효과를 보였다. 인지행동치료 중 하나인 노출 및 반응억제 역시 성공적으로 작용했다.
다른 강박 및 관련 장애
첫 번째는 수집광이다. 수집광은 과도하게 물건을 모으고 뭔가 버리는 것을 어려워하며 전반적으로 혼란된 상태 속에서 사는 특징을 보인다. 발병률은 강박장애의 두 배에 달한다. 수집광은 강박장애나 충동조절장애와 유사점을 가지고 있으나 차이점도 분명히 존재하기에 별개의 장애로 고려되는 것이 최선이다. 기본적으로 수집광들은 10대 때부터 물건을 모으기 시작하고 시간이 갈수록 악화된다. 치료법으로는 대상에 다른 가치를 부여하고 가치가 없는 것을 버리는 것에 대한 불안을 줄이도록 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발모광(털 뽑기 장애)이다. 발모광은 두피, 눈썹, 사지를 포함한 신체의 어디든 반복적으로 자신의 털을 뽑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심리장애이다. 이러한 행동은 탈모, 내외적 고통감 그리고 사회적 손상을 야기한다. 강박적인 털 뽑기는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더 많이 보고되며 유전적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세 번째는 피부 뜯기 장애이다. 피부 뜯기 장애는 장애명이 의미하듯 반복적이고 강박적으로 자신의 피부를 뜯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심리장애이다. 많은 사람들이 피부를 가끔 뜯기는 하지만 피부에 심각한 손상을 입히거나 고통을 야기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피부 뜯기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피부에 심각한 손상을 야기하며 때로는 의학적 치료를 요한다. 이는 대부분 여성에게서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된다. 치료법으로는 '습관 역전 훈련'이라는 심리치료가 효과적이다. 이 치료는 환자가 피부 뜯기를 시작하려 할 때 껌 씹기, 피부에 로션 바르기 등 해가 없고 즐거운 다른 행동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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