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격자 증언과 인간 기억

목격자 증언과 기억

 

목격자의 기억

범죄 현장에 있던 목격자가 되어보자. 인간의 인지 체계는 목격자가 본 것을 시각 정보로 바꾸고 범인의 음성을 청각 정보로 전환시킬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정보 근원을 과거 경험이 지식에 기반에 동조시킬 것이다. 목격자는 사건을 회상하기 위해 정신적으로 과거로 돌아가는 여행을 하기도 하는데 이를 일화적 기억이라고 한다. 하지만 기억은 완벽하지 않고 정보는 잊히고 왜곡된다. 이에 목격자에 대한 연구도 진행되는데, 주된 목적은 목격자 증언의 오류율을 추정하고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오류율이 얼마나 변하는지이다. 

 

인간 기억에 대한 논쟁

배심원, 경찰, 교사와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목격자 증언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사람의 기억은 불완전하고 희미해지기 마련이므로 모든 사람이 인간 기억의 부정확한 본질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재건 과정 중 과거 사건에 의해 기억이 와전되는 것을 틀린 정보 효과라고 부른다. 틀린 정보 효과는 사회적 그리고 심리적 요인들이 사건에 대한 사람들의 부호화, 저장, 인출 그리고 보고에 영향을 주는 효과이다.

 

또한 기억은 오류 암시와 같은 사건 후 정보나 다른 목격자들과의 사건 논의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확신을 가지고 있는 목격자라 하더라도 그들이 목격하거나 경험한 사건을 재진술할 때 틀릴 수 있다. 한 사람이 오류를 저지르면 다른 사람한테 퍼지게 되는데 이 과정을 기억 동조라고 부른다. 기억 동조는 집단의 일부로 느껴지길 원하는 사회 규준적 이유와 다른 사람의 생각이 옳다고 생각하는 인지 정보적 이유에 의해 일어난다. 

 

기억은 부호화, 저장 그리고 인출의 세 가지 단계로 나눌 수 있다. 기억이라는 단어는 다양한 방식으로 쓰인다. 인지심리학자들은 기억을 잠재적 정신 경험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 이유는 사람들이 마음의 눈으로 과거 사건을 보고 회상하거나 과거 사건에 대해 특정한 신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목격자 면담

경찰은 목격자가 범죄와 현장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면 목격자 면담을 하게 된다. 범죄에 관한 경찰 면담은 전통적으로 표준 면담이라고 불리는 폐쇄형 질문을 포함하고 있다. 폐쇄형 질문은 보통 '예'나 '아니요'라는 한 단어 대답을 유발하도록 만들어진다. 이러한 질문은 목격자를 제한할 수 있고 목격자가 확신하지 못하는 대답도 격려할 수 있다. 면담자의 입장에서는 면담 동안에 정보의 흐름을 통제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또 다른 면담으로는 인지적 면담이 있다. 이 면담법은 협조적인 성인 목격자를 면담할 때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방법이다. Fisher와 Geiselman은 목격자로부터 더 정확한 정보를 얻기 위해 개발했다. 이는 인지 심리학적 이론과 연구 결과에 근거하고 있고 인출을 도와주는 기억술 장치를 사용한다. 인지적 면담은 소통관계(라포), 능동적 참여 그리고 기억술 세 가지 기법을 통해 목격자의 진술을 격려한다. 면담은 목격자로부터 가능한 한 많은 정보를 끌어내도록 설계되어야 하며 따라서 목격자는 면담동안 말을 가장 많이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영국이 도입한 PEACE 면담 모델도 중요한 면담 기법 중 하나이다. PEACE는 면담의 단계를 의미하는 기억술이다. P는 계획(Planing)과 준비, E는 참여(Engage)와 설명, A는 설명(Account)과 명료화, 그리고 C는 종결(Closure), E는 평가(Evaluation)이다. 

 

정리하면, 경찰은 다양한 면담 기법을 통해 정보가 사라지기 전에 될 수 있는 한 빠르고 정확하게 정보를 얻고자 한다. 목격자에게 그들이 기억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질문을 통해 정확성이 많은 정보를 얻는 것이다. 면담이 끝날 때쯤에는 무엇이 정확한 증거이고 무엇이 부정확한 정보인지 명확하게 드러나게 된다.

 

아동 목격자 면담

아동들은 성인들보다 법적 체계에 포함되는 경우가 드물다. 하지만 아동이 법적인 사레에 대해 증언을 요청받았을 때, 발달 상태와 성격은 목격자 증언을 제공할 때 어떤 도전에 부딪힐 수 있다. 아동은 성인과 몇 가지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증언을 이끌어 낼 때나 법정에서 그것을 사용할 때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면담이 적절하게 진행되더라도 어린 아동은 쓸모없는 정보를 제공할 수도 있다. 이에 아동의 목격자 능력을 조사하는 데 다양한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  

 

아동도 성인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유형의 사례에 대해 증언하게 되지만 자신들이 희생자인 경우 학대에 대해 증언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학대의 경우, 외부 증거를 완전히 없애거나 외부 증거가 특정 용의자 확인에 엮이지 않도록 한 후 면담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동의 진술이 때로 유용한 증거를 제공해 줄 수 있지만 동시에 아동의 능력과 제한점을 염두에 두는 것도 중요하다. 아동은 성인에 비해 제한된 기억 용량을 가지고 있고 더 암시적이며 의사소통에 능숙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가장 많이 논의되고 있는 아동 면담을 위해 설계된 면담 요강은 국립 아동건강 및 인간발달 연구소의 심문 면접 요강이다. 이 요강은 아동 발달에 관한 지식에 근거하고 있고 면담자에게 최상의 실무를 할 수 있는 구조화된 지침을 제공해 준다. 

 

아동과 법적인 면담을 진행할 때는 특별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 아동의 발달적 능력과 한계를 아는 것은 법적 면담 단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연구자들과 실무자들은 아동의 증거가 법정에서 어떻게 제시되고 쓰이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