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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죄 행위에 대한 심리학적 접근
    심리학 2024. 3. 25. 18:56

    범죄 행위 심리학적 접근
    범죄를 이해하는 심리학적 이론과 연구

     

     

    범죄를 이해하는 데 심리학을 포함하여 사회학, 철학, 의학, 생물학, 법학 등 많은 학문 분야가 도움을 주고 있다. 그중 심리학은 범죄를 이해하고 왜 사람들이 범죄 행위를 저지르는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많은 이론을 제공하고 있다. 

     

    범죄의 현대적 심리이론

    1. 도덕적 판단이론

    도덕적 판단이란 우리가 행동의 도덕성에 대해 정당화하고 판단하는 방식을 말한다. 기브스의 이론에 따르면 개인은 발달 과정 중에 도덕적 판단의 4단계를 거친다. 1단계는 일방향적이고 구체적인 것을 중심으로 판단은 부모와 같은 강력한 권위 인물과 자신의 행동에 뒤따르는 구체적 결과에 따른다. 이 단계에서는 도덕적 판단에 대한 특정한 관점이 거의 없다. 2단계는 교환할 줄 알고 도구적 행동을 할 줄 알게 된다. 판단 시에 사회적 상호작용에 대해 기본적으로 이해하고 있으나 대게 대가/이득의 거래라는 관점에서 이루어지며 자신의 이득을 가장 중요시한다. 2단계까지는 미성숙한 도덕적 판단을 보여주고 판단이 피상적이며 자아중심적이다. 3단계는 공생적이고 친사회적이다. 이 단계에서는 대인관계 및 이와 연결된 사회적 규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판단하게 된다. 공감 및 사회에서 보는 관점도 뚜렷하게 나타나며 자신의 양심에 호소하는 것도 볼 수 있다. 4단계는 체계적이고 표준적이다. 복잡하고 다양한 사회적 체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판단하기 시작한다. 또한 사회에서의 요구, 기본 권리와 가치관 그리고 인격과 도덕성에 호소하는 모습을 보인다. 3-4단계는 성숙한 도덕적 판단 단계로, 대인관계 및 타인의 욕구도 이해한다. 특히 4단계에서는 사회적 수요까지 이해하게 된다. 

     

    앞서 살펴본 도덕적 판단 단계별로 범죄 행위를 도덕적으로 정당화하는 것이 가능하다. 1단계에서는 범죄 행위는 처벌만 피할 수 있으면 도덕적으로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2단계는 범죄 행위를 저지르는 것이 나에게 가져다주는 이득이 비용보다 크다면 도덕적으로 문제 될 것이 없다고 판단한다. 3단계에서는 범죄 행위가 대인관계를 심각하게 방해하지 않는다면 도덕적으로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4단계에서는 범죄 행위는 사회의 존립에 영향을 끼치지 않거나 법률 또는 관행에 어긋나지 않으면 도덕적으로 문제 될 것이 없다고 판단 내린다. 

     

    기브스의 또 다른 연구에서는 도덕적 판단과 범죄 행위 간의 관계에 있어 인지 왜곡이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고했다. 범죄 행위를 뒷받침하는 주요한 인지 왜곡은 자아중심적 편향으로 이는 미성숙한 도덕적 판단과 사고방식의 특징을 모두 보여준다. 여기에는 적대적 귀인 편향이 포함되는데, 이 때문에 애매한 사건이나 사회적 상호작용을 적대적인 것으로 보아 다른 사람을 해치는 행동의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지 않고 타인이나 외부 요인에서 찾게 된다. 

     

    도덕적 판단이론의 관점에서 보면 범죄 행동은 아동기를 벗어나서도 사회적 도덕의 발달이 지체되고 자아중심적 편향이 수반된 결과이다. 이에 더해 인지 왜곡이 발달되면 도덕적 수준에서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함에도 그로부터 벗어나려 하는 경향을 보인다.

     

    2. 사회적 정보처리이론

    사회적 정보처리이론은 다른 사람들과 달리 특정한 상황에서 공격적으로 반응하는 사람들의 개인차를 살펴보기 위해 공격성과 비행 행동을 설명하는 데 적용된다. Crick과 Dodge의 사회적 정보 처리 6단계 모형은 개인이 자신의 주변 사회를 어떻게 인지하고 그 정보를 어떻게 처리하며 과거의 경험이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설명한다. 6단계 모형은 아래와 같다.

     

    1단계 : 사회적 단서를 부호화하기

    2단계 : 상황을 해석하고 정신적으로 표상화하기

    3단계 : 상황에서의 목표와 성과를 명료화하기

    4단계 : 상황에서 반응을 떠올리기 또는 만들어 내기

    5단계 : 반응 선택하기

    6단계 : 선택한 반응 나타내기

     

    6단계가 특정한 상황이나 자극에 대해 순차적으로 일어나지만 때로 여러 단계가 동시에 일어날 수 있으며, 그에 따라 단계들 간에 서로 영향을 줄 수도 있다. 1단계에서 사회적 단서를 지각하고 부호화한다. 2단계에서는 1단계에서 획득한 정보를 바탕으로 상황을 해석하고 타인의 의도와 사건의 인과관계에 대한 원인을 찾게 된다. 3단계에서는 상황에 맞는 목표와 성과 중 선호하는 것을 선택하게 된다. 4단계에서는 상황에 따른 반응을 생각해 보게 된다. 이때 상황이 비슷한 과거의 경험을 돌이켜 보거나 새로운 반응을 만들어 내는 식으로 진행된다. 5단계에서는 4단계의 반응들을 평가하여 그중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 반응이 얼마나 효과 있고 가치 있는지에 따라 판단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6단계에서는 선택한 반응을 행동으로 표출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적절한 언어적, 비언어적 사회 기술을 갖추어야 한다.

     

    많은 연구 결과에서 공통적으로 공격적이고 비행을 저지르는 사람이 6단계에 걸쳐 독특한 사회적 정보처리 과정을 보여준다고 말한다. 공격적인 사람은 1-2단계에서 다양한 문제를 겪으며 상황을 부정확하게 표상화한다. 공격적 성향이 높은 사람들은 사회적 단서를 상대적으로 적게 지각하고 공격적 단서를 더 잘 알아차린다. 3단계에서는 공격적인 사람들이 친사회적 목표보다 지배와 복수를 위한 목표를 추구하는 경향을 보인다. 공격적인 사람들은 반응이 적은데 이는 그들이 선택할 수 있는 반응 목록이 많지 않다는 걸 말한다. 5단계에서는 공격적인 사람들이 반응을 평가하는 기준이 다름을 알 수 있다. 예를 들면, 공격적인 반응을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공격성을 보이는 것에 따른 자신감도 더 높게 나타났다. 6단계에서는 곡경적인 사람들이 사회성 기술이 떨어진다는 증거를 보여주고 있다. 

     

    공격적이고 반사회적인 행동과 관련된 단계별 처리 과정을 보면, 문제가 있는 단계의 수가 많을수록 더 공격적이고 반사회적인 행동의 강도가 더 높게 나타남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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