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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정심리학(범죄심리학) 정의와 입문
    심리학 2024. 3. 24. 00:20

    범죄심리학
    법정심리학 정의

     

    법정심리학이란?

    법정심리학은 전공자에게 하나의 전문 분야로 관심 대상이지만 최근 법정심리학 관련 드라마도 방영될 만큼 이 주제에 대한 일반 사람들의 관심 또한 상당하다. 법정심리학은 법학과 심리학의 중첩 분야로 법 시스템을 심리학적으로 접근하는 학문이다. 법정심리학은 법률과 범죄 관련하여 다양한 연구 주제를 다룬다. 심리학적 지식과 방법을 법률 절차에 적용하는 법률적 측면에서는 증거, 증언, 재판을 다룬다. 반면에 심리학적 이론과 방법을 범죄 행동을 이해하고 감소시키는데 적용하는 범죄적 측면에서는 범죄와 범죄자에 초점을 맞춰져 있다. 

     

    법률심리학과 범죄심리학

    법정심리학을 심도 있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법률심리학과 범죄심리학을 간략하게 살펴보는 것이 좋다. 법률심리학은 20세기 유럽에서 시작되었다. 법률심리학의 초기 개척자로는 범죄 프로파일의 아버지인 오스트리아의 범죄학자 한스 그로스이다. 그로스 박사는 증인에 대한 예심 조사를 4만 회 이상 수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질문을 받고 있는 증인의 피암시성에 큰 관심을 두었다. 독일의 심리학자 스턴은 증언심리학을 전문으로 다루는 최초의 학술지를 간행하고 사건 검사와 같은 방법을 새로이 도입하였다. 스턴의 동료 심리학자인 뮌스터버그는 미국으로 옮겨가 증언 이외의 주제로까지 법률심리학 연구를 확대하였다. 그가 연구한 주제에는 증인의 증언 내용의 정확성, 거짓말의 탐지, 거짓 자백, 효과적인 면담 절차 등이 있다.

     

    법률적 측면에 심리학자들이 관여하게 된 주요한 원인 중 하나는 엉뚱한 사람을 용의자로 지목해 죄 없는 사람에게 피해를 끼치게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함이었다. 이에 영국에서는 심리학자로부터 용의자 신원 파악에 관한 증거를 받아들인 사건도 생겼다. 법정심리학자의 관심을 끈 것은 아동 증언의 신뢰도에 대한 것이었다. 전통적으로 아동의 증언이 재판부에 의해 배제되거나 제한되었는데 가장 큰 이유는 피암시성 때문이다. 이에 아동을 대상으로 면담을 수행해야 할 때는 심리학자들이 권고한 지침을 따르게 되어있다. 성인의 경우에도 피암시성과 신뢰도 문제가 발생하는데 발굴된 기억의 타당성에 관한 것이다. 발굴된 기억은 외상에 대한 기억으로 치료 과정 중에 흔히 발굴되어 회상되며 그 이전에는 몰랐던 내용을 말한다. 

     

    범죄심리학은 오래전부터 심리학과 범죄 행동 사이에 중요한 연결 고리가 있음을 인식하고 있던 관습법에서부터 그 시사점을 찾을 수 있다. 여기에서는 범행 의지라는 법의 원리를 살펴봐야 하는데, 어떤 사람이 범죄를 본인 의지와 의도대로 저지르지 않았다면 유죄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에 범죄 행동의 초기 이론들은 유전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범죄자들은 태어나기를 그렇게 태어났으며 심지어 얼굴과 체격에서 이러한 속성이 드러난다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었다. 영국의 정신과 의사이자 정신분석가인 존 볼비는 아동이 특정 기간에 어머니와 분리되어 애착 형성이 잘 되지 않으면 발달과 행복감에 문제가 생겨 이후 범죄자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주장하였다. 연구에 따르면 수많은 염색체가 반사회적인 행동과 관련이 있다는 증거를 제시하지만 어떤 염색체도 범죄 행동을 설명하지는 못하고 있다. 따라서 유전적인 요인이 범죄 행동에 얼마나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서는 논의할 여지가 있다.

     

    20세기 후반에는 인지심리학이 출현하여 범법자들에게 인지행동치료가 사용되기도 했다. 예를 들어 분노 조절 치료법은 폭력 범죄자들에게 널리 사용된다. 일부 심리학자들은 범죄자들에 대한 치료 시행의 결과를 분석한 결과 인지-행동 치료 등의 개입이 재범의 확률을 낮추었다고 보고했다. 최근에는 치료가 어려운 강한 성향의 범죄자들이 관찰되고 있다. 특히 반사회적 성격장애나 사이코패스라고 불리는 사람들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법정심리학자가 되려면

    법정심리학자가 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심리학 전공을 통한 광범위한 심리학적 학문 배경, 법정심리학 관련 특별 훈련 그리고 범죄 현장에서 지도를 받는 전문가 실습 수련을 거쳐야 한다. 예를 들어 영국의 경우, 우선 영국심리학회가 공인한 심리학 학위인 GBC 회원 자격을 얻어야 한다. GBC 회원 자격을 얻었다는 것은 심리학에 대한 폭넓고 깊이 있는 지식과 기술이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 후에 전문 법정심리학자 지도하에 2년 동안의 실습 기간을 거치게 된다. 실습을 무사히 마쳐야만 영국 심리학회가 인정하는 심리학 전문가의 지위를 얻게 된다. 이 길은 최소 6년이 소요되는 길고 엄격한 과정이라 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법정심리학의 학위 과정이 박사 단계까지 이어지고 장시간의 구두시험을 통과해야 하는 학위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으로 2년의 인턴 실습 과정을 마쳐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이러한 법정심리학 전문가들이 모여 있는 단체도 많다. 영국심리학회 산하 범죄심리학 분과인 DFP가 그중 하나이다. DFP 회원은 대학, 교도소 이외에도 다양한 사회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에서 일하는 법정심리학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형사 및 민사 정의 시스템에서 일하는 심리학자들의 이익을 대변한다. 또 다른 단체는 심리학과 법의 유럽연합인 EAPL이다. 이들은 두 분야의 접점에서 일하는 심리학자와 변호사를 위한 대표적인 유럽 조직으로 연구 및 콘퍼런스 개최 그리고 정기 간행물 출간 등을 하고 있다. 미국에는 AP-LS가 있다. AP-LS는 미국심리학회 분과로 학문과 실무, 공공 서비스에 기여하기 위한 학제 간 조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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